미국으로 돌아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아쉬운 성적표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하성은 1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정말 잘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던 이번 대회에서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WBC B조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조기 탈락했다. 대표팀 본진은 14일 귀국했고, 김하성은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하성이 태극마크를 단 건 2019년 프리미어1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었다. 이번 대회 테이블 세터를 이룬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16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하지만 중요한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총 8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결과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책임지는 것이다.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겪은 아픔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한번 팀 코리아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합류해 오는 31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개막전에 6번 타자·2루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