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EPL 통산 100호 골 달성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0시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이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FC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48(15승 3무 9패)로 리그 4위인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14승 5무 6패)를 누르고 리그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토트넘은 개막 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4-1로 승리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통산 EPL 100호 골에 1골을 남겨뒀다. EPL 데뷔 시즌(2015~16)엔 28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한 그는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23골(35경기)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2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100호 골을 터뜨리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EPL에 몸담은 외국 국적(웨일스 포함) 선수로는 14번째의 대기록이다.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3명뿐이다. 루드 반니스텔루이(95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94골), 카를로스 테베스(84골) 등 EPL 득점왕 출신들도 100호골 고지를 밟지 못했다. 데니스 베르캄프(87골), 페르난도 토레스(85골) 등의 슈퍼스타들 역시 기록에 닿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도 100골을 겨우 넘겼다.
사우샘프턴이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우기에 적격인 상대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사우샘프턴 상대로 통산 16경기 12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0~21시즌 2라운드 원정 경기(5-2 승)에서는 한 경기 4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는 손흥민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최근 손흥민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거도 호재다. 손흥민은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와 벌인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3-1 승)에서 팀의 쐐기 골을 터뜨렸다. 공식전 5경기 무득점 침묵을 깨는 골이었다. 히샤를리송의 도움을 받았다.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과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룰 거로 기대된다.
토트넘은 지난 9일 AC밀란(이탈리아)과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에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2차전 1무 1패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할 걸로 보인다. 특히 UCL 우승 도전에 실패해 상심이 클법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EPL 통산 99호 골로 아픔을 훌훌 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