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발행주식의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양사가 절반씩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본점과 전국 지점에서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지정한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는 26일이지만 해당일이 주말이므로 실질적인 마감일은 직전 거래일인 이날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SM 지분은 각각 20.78%, 19.13%로 늘어 총 39.91%로 불어나게 됐다. 현재 기준으로는 각각 3.28%(78만주), 1.63%(38만7천400주)씩 총 4.91%를 보유한 상태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애초 하이브와 SM 현 경영진·카카오 간 경영권 분쟁이 끝난 후 SM 주가가 11만원대 이하 수준을 유지해온 만큼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5만원대를 넘나들던 SM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양측의 전격 합의로 종결된 다음 날인 지난 13일 23.48% 급락한 11만3천100원으로 내렸다.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4일 10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주식 375만7237주(15.78%) 전체를 카카오 측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해 차익을 얻게 됐다.
다만 카카오 측이 공개매수 신청 초과분을 매수하지 않고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물량을 할당하기로 한 만큼 하이브가 SM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임업체인 컴투스도 이사회 결의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SM 지분 4.2% 전량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처분 예정 일자는 오는 28일로 컴투스는 SM 지분 99만1902주를 약 1488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 금액은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5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