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턴 커쇼(35)가 아니다. LA 다저스의 2023년 개막전 선발 투수는 훌리오 유리아스(27)다.
다저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오는 31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 선발로 유리아스를 예고했다. 팀 동료 커쇼는 "유리아스가 이 일을 하게 돼 기쁘다. 그럴 자격이 있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는) 전년도에 가장 좋은 투구를 한 선수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유리아스가 그랬다"고 말했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팀 내 최다 17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16,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60으로 낮았다. 2021년 20승에 이어 2년 연속 쾌투로 리그를 대표 에이스로 우뚝 섰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의 지난해 개막전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 2021시즌은 커쇼였다. 특히 커쇼가 2011년 이후 무려 아홉 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서 긴 기간 팀을 대표했다. 커쇼의 지난해 성적은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성적이었지만 잔부상에 시달려 2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무엇보다 유리아스의 활약이 워낙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다다. 뷸러가 팔꿈치 재활 치료 중이어서 일찌감치 유리아스의 개막전 출격 가능성이 거론됐다.
유리아스는 최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로 뛰었다. 시범경기에선 3경기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커쇼의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11이다.
한편 유리아스의 개막전 선발 매치업은 잭 갤런이다. 갤런의 지난해 성적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4. NL 사이영상 투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