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27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스스로 만족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거에 굉장히 만족스럽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나 또한 올 시즌을 거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한테 많은 경험이 된 거 같아 올 시즌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오후 일본 도쿄도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105.65점 예술 점수(PCS) 90.74점, 합계 196.3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99.64점) 점수를 합친 총점 296.03점으로 우노 쇼마(일본·301.14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던 세계선수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연기 전에 스케이트날이 살짝 무너져 교체를 하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새 부츠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쇼트와 프리에서 3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실전 연기 때 연습한 게 나왔다. 시즌 중반에 프로그램을 살짝 수정한 부분에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4회전 점프와 연기 초반에 힘을 쓰는 부분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 좋은 점수로 보답받은 거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4대륙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포디움(시상대)에 선 차준환은 올림픽 입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을 떠올리면 마음이 ‘두근두근’하는 게 있다”면서도 “당장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스스로 더 발전하면 꿈(메달 획득)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어 차준환은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4회전 점프는 필수인 거 같다. 사실 올 시즌 중에는 (새 점프에) 시도를 많이 못 했던 거 같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좋은 퀄리티로 수행해내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 꾸준히 연습을 해나간 거처럼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차준환은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그는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거 같다. 합숙하면서 훈련했던 게 계획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나한테 조금 잘 맞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진천선수촌에서의 훈련했던 건 좋았던 시간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