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고양 캐롯전 승리에도 “반성해야될 부분들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조동현 감독은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88-83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비스는 3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뒤 한때 10점 차 이상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4쿼터 막판 상대 추격을 허용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모비스는 이날 이우석 등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한 데 반해 캐롯은 전성현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조 감독이 이기고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배경이다.
모비스 선수들은 이날 3점슛 23개 등 선수들이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찬스가 났을 때 슛을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도 슈터 출신”이라며 “다만 슛을 쏘고 나서의 행동에 대해서는 얘기를 한다. 선수들에게 더 많이 쏴라, 덜 쏴라라고는 얘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오는 29일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를 통해 극적인 2위 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창원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꺾고 같은 시간 서울 SK가 원주 DB에 지면 2위에 오를 수 있다. 조 감독은 “이제 (정규리그) 한 경기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비스는 3점슛 3개 포함 21점을 터뜨린 서명진과 1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게이지 프림 등을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캐롯에 당했던 5전 전패의 흐름도 끊어내고 전 구단 상대 승리 경사도 더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