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나폴리)의 발언이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이탈리아에서도 그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은 29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인터뷰는) 나폴리 팬들을 기쁘게 하는 말이지만, 고국에서 많은 비난을 불러일으킨 말”이라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김민재는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1-2 패)을 마친 후 “힘들고 멘털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축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축구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KFA)와 조율됐느냐는 물음에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는 김민재가 단지 나폴리에 돌아가 다음 A매치(6월)까지 소속팀 일정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앞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투토 메르카토 웹 역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의 커리어를 잠시 제쳐두고 클럽의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것을 쏟으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