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투수전을 이끌었고, 뒤이어 나온 이태연(⅓이닝), 구승민(1이닝), 김원중(1이닝)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타선에선 이날 첫 두 타석까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한동희가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최원준의 125㎞/h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 3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양팀 모두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 영웅이 돼줬다"라며 선발 나균안을 칭찬했다.
이어 이날 결승타를 때려낸 한동희에 대해선 "개막시리즈 첫 안타를 쳤는데 중요한 순간 2타점을 올려 팀을 리드로 이끄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줘 기쁘다"라면서 "오늘 팀이 가야할 방향과 정체성을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