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의 에이전트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로 이동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직접 알린 것이다. 이강인의 꾸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과 맞물려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 아스톤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맨시티는 유럽에서도 늘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빅클럽이고, 아스톤 빌라는 이강인의 이적설에 자주 등장했던 구단이다.
전날 마테오 모레토 기자를 통해 에이전트의 영국 방문이 화제가 된 뒤여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오사수나)의 에이전트인 가리도는 SNS를 통해 영국에 있음을 알렸다”며 “이적과 관련된 협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강인을 향해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과 맞물려 에이전트의 행보엔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가리도 에이전트가 관리하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다. 이강인과 동갑내기인 에잘줄리도 주목을 받는 자원이긴 하지만 이강인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이강인의 이적설은 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적설이 뜨거웠는데, 구단이 철저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이강인이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구단 팔로우를 끊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적이 무산된 뒤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라다3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요르카 구단이 이미 이강인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에이전트가 영국을 직접 찾았고, EPL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 구단을 찾았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에이전트의 행보가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이강인의 EPL 입성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