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는 가수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섰다. 임영웅은 하프타임에 짧은 공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임영웅을 보기 위한 팬까지 몰리면서 4만5007명의 관중 입장을 기록,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이날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임영웅이 응원한 황의조(서울)는 이날 대구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모든 게 축제 분위기였던 8일 경기의 '임영웅 효과'는 사실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FC서울 구단은 9일 유튜브 공식 채널 FC SEOUL에 약 6분 분량의 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 영상을 업로드했다. '임영웅 FC서울 하프타임 공연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13일 오후 현재 19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채널에서 압도적인 조회수 1위다.
이 채널의 다른 영상들이 임영웅과 관련 없는 순수 서울 구단 관련 영상인 경우 최대 2~3만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임영웅의 공연 영상이 198만회를 기록했고, 대구전 관련 영상은 모두 15만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왔다. 임영웅 효과가 유튜브까지 흥하게 만든 것이다.
임영웅은 8일 대구전 하프타임 공연에서 'HERO'와 걸그룹 아이브의 'After LIKE' 두 곡을 공연했다. 특히 After LIKE'는 걸그룹 안무를 그대로 하면서 임영웅의 팬이 아닌 다른 축구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임영웅은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며 FC서울 구단 측으로부터 별도의 초청료를 받지 않았다. 하프타임 공연에는 후반에 경기를 치를 선수들이 잔디가 망가져서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영웅을 비롯한 댄서 전원이 축구화 혹은 풋살화를 신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