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반등으로 올해 1분기 삼성 오너가의 주식가치도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이 5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주식가치도 8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2023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상장사 2558곳의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에서 3월 말 2291조원으로 280조원(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올해 초 331조3229억원이었던 시총은 3월 말 382조660억원으로 50조743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3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6% 가량 상승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1.63%를 지니고 있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 초 5조3870억원에서 6조2345억원으로 8475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지분 1.96%를 보유하고 있는 홍라희 여사의 경우 1조원 이상 상승했다. 연초 6조4868억원에서 7조5074억원으로 지분가치가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나란히 삼성전자 지분 0.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주식가치도 3조633억원에서 3조5452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로 인해 삼성 오너가의 1분기 주식가치가 2조8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재용 회장은 1위 자리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넘겨줘야 했다. 포브스가 전날 발표한 순위에서 김병주 회장이 97억 달러(약 12조8000억원)로 1위, 이재용 회장이 80억 달러(10조5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 시총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종목은 삼성전자 외에도 3종목이 더 있었다. 2차 전지 관련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4조3640억원에서 136조6560억원으로 32조2920억원이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12조8217억원, 에코프로는 10조871억원 오르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