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대표 에이스 맥스 슈어져(39·뉴욕 메츠)가 이물질 사용 문제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슈어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런데 4회 말 등판을 앞두고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가 진행됐고 필 쿠지 1루심이 슈어져를 퇴장시켰다. 3회에도 같은 문제로 항의가 나온 슈어져는 '끈끈함'의 원인이 로진과 땀이라고 변명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다르면 댄 벨리노 구심은 "내가 손을 검사한 지난 세 시즌을 거슬러 올라갔을 때 이번이 가장 끈적했다. 손을 만졌을 때 손가락이 손에 달라붙을 정도였다"며 슈어져가 이물질을 사용, 부정 투구했다고 의심했다. 슈어져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에게 성명서를 보내 심판의 주관성을 공격했다. 그는 "MLB는 (주관적이지 않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져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명투수다. 통산(16년) 성적은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이번 이물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커리어에 큰 오점이 될 전망이다.
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적용된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슈어져는 관련 징계가 나오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