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에게 절친한 연예계 동료인 배우 신현준의 레드카펫 패션에 대해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신현준의 패션은 단연 화제였다. 정준호 집행위원장과 워낙 막역한 사이이기에 레드카펫에 설 것은 예상됐으나 패션은 예상을 뒤엎었기 때문이다. 단정한 재킷과 상반되는 붉은색 트레이닝복. 레드카펫 사회자조차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잠시 머뭇거렸을 정도다. 물론 덕분에 행사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맞아 동분서주 바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을 28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하면서 이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덕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정준호와 신현준은 유튜브 채널 ‘정신없쇼’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이. 혹시 파격적인 레드카펫 룩이 유튜브 콘텐츠용으로 기획된 건 아니었는지 묻자 정준호는 “그런 거 전혀 아니다”라며 “그 친구는 늘 사람을 놀라게 한다. 나도 진짜 몰랐다”고 답했다.
“이번에 우리 영화제의 슬로건이 ‘우린 늘 선을 넘지’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 친구의 그 패션 역시 어떤 선을 넘은 것이겠죠. 물론 다른 의도는 없고 순수하게 영화제를 찾은 시민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정준호는 “어떤 상황이 되면 내가 복수할 날이 있겠지”라며 웃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친구 케미’는 각종 시상식과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조명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정신없쇼’에서도 비슷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레드카펫에 신현준 혼자 있었던 건 아니다. 200명에 달하는 게스트들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영화 팬들과 만났다. 정준호는 집행위원장으로서 레드카펫 초입에 서서 모든 게스트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정준호는 “그렇게 손님맞이를 하는 게 ‘전주국제영화제’의 전통이더라”며 “늘 배우로서 초청돼 레드카펫에 서다가 호스트 노릇을 해보니 참 따뜻하더라. 다음에 어떤 행사를 하더라도 그렇게 손님맞이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제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곳곳을 누비고 있는 정준호 집행위원장. 그는 “올해 영화제는 시민 분들은 물론 영화를 보러 오신 모든 분들이 축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보려고 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컬러를 유지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주와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