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욱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의외일 수 있었다. 류진욱은 올 시즌 NC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였다. 8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8이닝을 소화하면서 허용한 피안타가 단 1개. 피안타율이 0.042,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50으로 '특급' 수준이었다. 엔트리 말소 직전 등판한 5경기에서 5이닝 노히트 2볼넷 1실점으로 '괴력'을 자랑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류진욱의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6.3㎞h에서 올해 147.7㎞/h로 상향했다. 직구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직구 구사 비율도 58.7%에서 67.5%로 올랐다. 그런데 직구 피안타율이 0.091로 1할이 되지 않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페이스가 가파랐다. 갑자기 1군에서 사리진 이유는 부진이 아닌 '부상'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2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류진욱에 대해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오른팔뚝 이두근에 근피로(근육의 장력을 특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는 현상) 증세가 왔다"며 "휴식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류진욱은 2군에서 잠깐 조정기를 거치고 상태 체크 후 1군에 재등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