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2023 아시아 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 챕터2’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3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이후 약 10년 만이다. 팬들은 이번 서울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이승기의 노래를 듣고자 귀를 기울였다.
이승기는 “오랜만에 가수로서 여러분을 뵙게 돼 기쁘다”며 “지난 10년이란 시간 동안 예능과 드라마로만 활동한 것 같다. 지금부터는 가수 이승기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공연도 더 자주 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렇게 응원해주고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 역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싶은 목마름이 가득했을 터다. 그는 지난 2004년 데뷔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곡 ‘누난 내 여자니까’도 데뷔 앨범에 실린 노래로 가수로서 성공의 길을 걷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하지만 그 이후 가수 활동 비중이 줄어들며 본인뿐만 아니라 팬들도 아쉬움을 안고 지내왔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이승기에게 가수로서 재도약의 발판이 됐다.
이승기는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고자 내년 하반기 신보를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콘서트까지 계획했다. 이승기는 “주변 음악하는 분들로 하여금 이승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곡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곡을 만들어주고 있다. 많은 곡들을 수집해 듣고 있으며 내년 앨범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이 내가 데뷔한 지 20주년 되는 해다. 제2의 가수 인생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어에서 느낀걸 토대로 내년 앨범 제작과 공연에 더 세세하게 작업해보려고 한다. 더 큰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향후 행보를 언급했다. 실제로 이승기는 이번 공연에서 내년 신보에 실릴 예정인 미공개곡도 들려주며 팬들을 기대감에 젖게 했다.
앞서 이승기는 자신이 데뷔한 기획사를 떠나 휴먼메이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 지난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도 받았다.
이승기는 이같은 과정을 거치며 불거진 잡음들에 유연하게 대처했을뿐 아니라 콘서트 투어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며 한결 성숙해진 면모를 확인시키고 있다. 한동안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승기는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서기도 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이승기는 오는 12일부터 일본과 대만, 필리핀까지 총 4개국에서 이번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