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27·나폴리) 영입을 위해 5300만 파운드(약 884억원)를 제안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보다 무려 1300만 파운드(약 217억원)나 더 많은 금액이다.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기 전에 김민재를 품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맨유가 4000만 파운드(약 667억원)의 바이아웃이 있는 김민재에게 5300만 파운드를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며 “맨유는 이를 통해 다른 경쟁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와 나폴리 간 계약에는 4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이 있는 만큼 맨유도 이 금액만 지불하면 김민재와 개인 협상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바이아웃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해외팀에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나폴리의 수락을 받아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나폴리 입장에서도 7월 1일부터 이 조항이 발동되면 많은 제안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김민재가 이적을 결심하면 4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수익을 얻는데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 맨유가 일찌감치 5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하면 나폴리는 바이아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체도 “맨유는 이러한 방식이 나폴리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맨유는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김민재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수비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맨유가 5300만 파운드를 제안해도, 7월 이후 많은 빅클럽들이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하더라도 이적의 최종 결정은 결국 김민재의 몫이다. 김민재가 나폴리 잔류를 선택하면 구단 간 이적료 합의나 바이아웃 발동의 의미는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나폴리 구단 역시도 유럽 빅클럽들의 숱한 러브콜에도 김민재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내년 여름 이적 허용을 전제로 연봉 협상으로 한 시즌 더 동행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매체 역시 “김민재에게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나폴리는 그가 잔류하기를 설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