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51)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포수 트레이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기존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재학 신임 단장을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 단장은 "해설위원과 전력강화위원회, 국가대표 코치까지 세 가지 직업을 그만두고 KIA 단장을 맡았다. 시즌 중에 맡아 부담스럽지만 정말 매력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전임 장정석 단장이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뒤 KIA는 개막을 맞이했다. 8일 기준으로 13승 12패 4위에 올라있다.
다만 포수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 박동원이 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떠난 뒤 KIA는 한승택(29)과 주효상(26)으로 안방을 꾸려가고 있다. 둘 다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1할대 타율에 도루 저지율도 20%대로 낮다.
목표를 이루려면 안방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이 취임하자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을 보유한 '포수 왕국'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겨울부터 '포수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심 단장은 전력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슨 이야기인 줄 알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을 차라리 믿고 싶다. 차라리 동기부여를 제시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직 20대 포수인 만큼 강한 동기부여 주는 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레이드는 한쪽이 급할 수록 손해보는 장사가 될 수 있다. 심 단장은 "물론 과감한 트레이드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손해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겠다. 트레이드의 기본은 윈윈 보다 이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