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9일 광주 원정 숙소에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였다. 경기 전 훈련 때 불편함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교체로도 나서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에레디아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했는데 본인이 '경기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괜히 무리하다가 더 다칠까봐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레디아가 일부러 경기에 빠지려는 성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타율 0.373을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86으로 좋다.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아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의 부진을 덮어주고 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이틀 연속 빠지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하다. SSG는 전날 KIA 타이거즈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원형 감독과 이진영 타격 코치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SSG는 10일 경기에 추신수(우익수)-최준우(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항(1루수)-오태곤(중견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이건욱이다. 커크 맥카티가 왼손 중지 염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이 건너뛴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최대 5이닝, 4회까지만 버텨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