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 제코(37·인터밀란)가 AS로마에 이어 인터밀란 소속으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포함해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제코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 UCL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하칸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제코는 UCL 4강에서 다른 두 팀 소속으로 골을 넣은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과의 UCL 4강 1차전·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앞서 지단과 호날두, 페르난도 토레스, 안드리 세브첸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뤄냈던 대기록이기도 하다.
박지성 역시도 당당히 이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AC밀란을 상대로 UCL 4강에서 골을 터뜨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도 아스널을 상대로 UCL 4강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제코는 또 이날 득점으로 37세 54일의 나이로 역대 UCL 4강 역대 최고령 득점 2위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최고령 기록은 라이언 긱스의 지난 2011년 샬케전 득점 당시 37세 148일이었다.
이날 인터밀란은 제코의 선제골에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추가골을 더해 AC밀란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