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MBN은 “유아인이 대마 구입 경로와 관련해 ‘지인에게 대마를 건네받아 피워봤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만 유아인은 프로포폴, 케타민은 치료 목적이었고 코카인 등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아인은 앞서 지난 1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날 오전 귀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물었다.
다음날 오전 6시 30분께 유아인은 조사를 받은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건물에서 나와 “(경찰에)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2년간 프로포폴을 총 100차례 이상 투약하고, 대마·코카인·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총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유아인은 앞선 1차 소환조사에서도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다른 마약류 투약 혐의는 부인했다.
당초 두 번째 경찰 소환조사는 지난 11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은 서울청 마포청사까지 왔다가 많은 취재진을 보고 사실상 공개소환이라며 출석하지 않았다.
유아인의 법률대리인 인피니티는 공식입장을 통해 “경찰의 소환은 사실상 공개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며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태에 대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조사자(유아인) 측에서 소환일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출석일자를 조율해 조사받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당연히 (영장 신청 검토 등)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