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세 최우수 암말 선발을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두 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G2, 1800m, 국산 3세 암말, 레이팅 오픈, 상금 7억원, 부경 제6경주)‘가 오는 4일 렛츠런파크 부산 경남에서 펼쳐진다.
경주는 18세기 참나무(오크스, Oaks) 숲이 있는 토지를 가진 영국 귀족 ’더비경‘이 결혼 기념으로 3세 암말 경주를 개최한 것으로부터 유래했다. 영국에서는 5대 경마 경기 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오크스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코리안오크스‘를 창설, 2020년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가 신설돼 암말 삼관경주 체계가 정립되면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열린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는 인기 1순위였던 ‘즐거운여정’이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위 ‘라온포레스트’는 경주 종반 무서운 추입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고, ‘매직클래스’는 경주 초중반 선두 경합을 벌인 뒤 3위로 들어와 눈도장을 찍었다.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안오크스’에선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즐거운여정(부경, 레이팅74,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70.0%)은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으로, 2013년 이후 코리안오크스 5회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 마방의 말이다. 주로 3, 4위권에서 달리다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따라잡는 스타일이다. 오크스 경주에서도 포지션을 잘 잡고 선두권에 뒤처지지 않는다면 강한 체력과 근성으로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닥터오스카(부경, 레이팅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66.7%)는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성적이 좋았다. 중간 포지션에서 모래를 맞으며 달릴 때 급격히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에서 선행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매직클래스(부경, 레이팅47, 임한용 마주, 장세한 조교사, 승률 12.5%, 복승률 37.5%)는 초반 선두 또는 선입에서 달리다 경주 종반 추입에 밀리거나 걸음이 무뎌져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앞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나, 경주 종반 추입에 밀릴 가능성이 있어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라온포레스트(서울, 레이팅58,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55.6%)는 주행 자세가 좋으며 경주 종반 뛰어난 탄력과 근성이 강점이다.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가 첫 출전한 대상경주였으며 이날 경주 막판 독보적인 탄력으로 추입에 성공해 결승 직전에는 '즐거운여정'과 접전을 벌였다. 이번 경주는 비교적 장거리인 1800m이므로 적절한 추입 타이밍과 흐름이 관건이다.
라온더퀼리티(서울, 레이팅5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42.9%)는 지난해 12월부터 열린 경주에서 선행 또는 선입권으로 경주를 전개해 여유로운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3월 대상경주 첫 출전인 ‘스포츠서울배’에선 직선주로에서 무거워진 발걸음과 처음으로 맞아본 모래에 전의를 상실한 모습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교적 잠재력이 늦게 발휘되는 모계쪽 혈통을 고려할 때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