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또 고전하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4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VNL 1주 차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6-25, 18-25)으로 패했다. 레인 반 버스커크에게 18점, 그레이 알렉사에게 11점을 내줬다. 한국은 주포 박정아가 7득점에 그치는 등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한국은 1일 열린 튀르키예와의 1차전에 이어 2연패다. 두 경기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2경기 전패를 당한 지난해 VNL를 포함하면 14연패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제공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블로킹은 3-11로 크게 밀렸다. 이다현이 2개, 문지윤이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주아, 박은진 등 다른 미들 블로커(센터)들은 침묵했다.
한국은 튀르키예와의 1차전에선 블로킹에선 4-5로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공격 득점이 거의 절반 수준(28-51)에 그치며 완패했다.
팀 주장이자 주포인 박정아의 침묵도 연패 이유다. 튀르키예전에선 6점, 캐나다전에선 7점에 그쳤다. 백업인 김미연이 최다 득점(8점)을 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인스트럭터, 레전드 한유미가 코치로 합류해 선전을 예고했지만, 첫 두 경기에서는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 김연경’ 시대. 세계 무대의 벽은 아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