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홈런왕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박동원(33)이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동원이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만1790표 중 17만8638표(41.4%)로 총점 48.27을 받으며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LG 소속 선수가 프로야구 월간 MVP를 받은 건 4시즌 만이다. 박동원의 뒤를 이어 투수 임찬규(총점 15.32점)가 2위에 이름을 올려 LG 소속 선수들이 1, 2위를 싹쓸이했다. 임찬규는 5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5월 월간 홈런 1위(9개)를 차지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멀티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양가 있는 타격으로 월간 타점과 장타율 부문도 1위였다. 5월 성적은 23경기 타율 0.333(75타수 25안타) 9홈런 25타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리그 시즌 홈런 1위(14개)를 질주, 2004년 박경완 이후 19년 만에 '포수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월 MVP로 선정된 박동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되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박동원의 출신 중학교인 개성중학교에도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