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최소 3900만 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FIFA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 참여하는 모든 팀,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상금 배분 방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상금 배분 방식은 라운드별 진출 상황에 따라 각 선수들에게 최소 보장액을 정해두는 것이다.
먼저 조별 리그에서 탈락해도, 대회에 참가한 23인 전원이 3만 달러(약 3885만 원)씩 받는다.
이어 16강 진출 시 개인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6만 달러(약 7770만 원), 8강의 경우 9만 달러(약 1억1655만 원)다.
끝으로 우승 팀 선수들은 1인당 27만 달러(약 3억4965만 원), 준우승하면 19만5000달러(약 2억5252만 원)를 받는다.
한편 FIFA는 라운드별 진출 상황에 따라 각국 협회, 선수가 가져가는 비율도 다르게 뒀다.
예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팀은 FIFA로부터 225만 달러(약 29억1375만 원)를 상금으로 받는데, 30%가량인 69만 달러(약 8억 9335만 원)가 23인 선수단, 나머지 70%는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가 챙기게 된다.
반면 우승팀은 협회보다 선수단에 돌아가는 몫이 더 크다. 우승팀은 1500만 달러(약 194억 2500만 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이때 약 60%인 621만 달러(80억 4195만 원)가 선수들에게 향한다.
즉, 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받은 월드컵 포상금 중에서 선수에게 돌아가는 비중을 조정하는 일은 어려워졌다.
이는 지난 3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73차 총회에서 여자 월드컵 상금의 일부가 꼭 선수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조치다.
한편 2023 FIFA 여자 월드컵은 기존 24개 팀에서 규모가 확대돼 최초로 32개 팀이 출전한다. 규모가 커진 만큼 대회 총상금 규모도 직전 프랑스 대회의 3배가 넘는 1억5200만 달러(약 1968억 원)로 늘었다.
순수 상금은 1억1000만 달러(1424억 원). 나머지 4200만 달러(543억 원)가 대회 기간 선수를 보내야 하는 세계 각 클럽에 대한 보상으로 쓰인다. 앞서 FIFA는 2026 남자 월드컵, 2027 여자 월드컵에서 남녀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을 동등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은 다음 달 20일 개막한다. 조별 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만난다. 첫 경기는 오는 7월 25일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