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가 된 김효주는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를 선두와 한 타 차 2위로 마친 김효주는 시즌 첫 우승을 노리며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김효주는 전반 라운드까지 한 타를 줄인 반면, 부하이의 기세가 무서웠다. 3타 차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부하이는 마지막 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5타를 줄였다.
전반까지 부하이에 2타 뒤진 김효주는 후반부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였다. 부하이가 11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김효주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효주는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다. 13번 홀 이후 부하이와 김효주 모두 버디 2개씩을 추가하면서 결국 부하이의 한 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며 24m 칩샷 홀인을 시도했지만 공이 홀을 살짝 비껴나갔다. 우승자 부하이는 LPGA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 3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효주는 18번 홀 이글 시도가 아쉽게 무산된 것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앞조에서 경기한 부하이가 18번 홀 버디를 잡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돌아봤다.
김효주는 "1등은 못 했지만 다음 주까지 좋은 느낌을 이어가다가 그 다음 주 메이저 대회(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 대회에서도 이번 주보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