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V의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서브칸셔스’(Subconscious) 발매 쇼케이스가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세인트반은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하게 돼 긴장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로우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것을 군대에서 느꼈다. 이번 앨범으로 그 간절함을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서브칸셔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팬들을 향한 짙은 그리움을 담은 앨범이다.
지우는 “VAV 내면의 잠재력을 멋있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디자이너’(Designer)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해가는 디자이너와 같은 존재라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라틴 K팝이다. 로우, 에이노가 작사를 맡았다.
에이노는 “이번이 세 번째 라틴 팝 도전이다. 하지만 기존 곡보다 성숙한 라틴 팝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흥과 함께 우리의 성숙하고 섹시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로우는 “이번에 타이틀곡 작업에 처음 참여했다. ‘남 눈치 보지 말고 누구든 각자 가는 길이 맞다’는 메시지를 담아 가사를 썼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길 바란다”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VAV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이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진짜 영화처럼 나왔다”고 했다. 에이노는 “세인트반을 중심으로 우리가 긴 공백을 끝내고 모이는 모습을 어필하고자 했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신보 준비 중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세인트반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마음을 기반으로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컸다”고 했다.
2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친 VAV. 달라진 점을 묻자 로우는 “지우가 엎드려 쏴를 계속한다. 과장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한다. 그런데 잘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우는 실제로 엎드려 쏴 자세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제이콥은 “텐션이 더 높아졌다. 로우가 말이 많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많지 않았다. 지금은 귀에서 피 날 정도”라고 덧붙였다.
‘서브칸셔스’에는 팬송 ‘보고싶어서’와 ‘리즌’(Reason) 두 곡이 수록됐다. 팬송 한 곡이 수록되는 미니 앨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행보다. 에이노는 “‘보고싶어서’는 리마스터돼 다시 실린 곡이다. 이번에는 에이스의 목소리까지 더해 같이 나왔다”며 “두 곡 다 팬들을 위한 노래지만 ‘보고싶어서’는 과거형이고 ‘리즌’(Reason)은 현재형이다. 연결해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8주년을 맞은 VAV. 에이스는 “누군가는 연차에 비해 활약이 미미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VAV는 보여줄 게 많다고 하고 있다. 물론 연차가 많이 돼 신선한 느낌이 없을 수 있지만 우리는 매번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도전하고 있다. 멤버들끼리 ‘이렇게 묵묵히 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브칸셔스’가 어떤 앨범으로 남길 바라냐는 질문에 로우는 “하나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 ‘팬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멋있게 돌아왔고 우리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에이노는 “K팝 좀비돌이 되겠다. 아직까지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하는 대단한 선배들이 많다. 우리도 보여줄 모습이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