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 리드를 내줬지만 7회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말 무사만루 기회 때 끝내기를 터뜨리며 마지막에 웃는 데 성공했다.
NC는 이날 경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3회와 7회 두 차례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두 번 모두 이내 리드를 내주곤 했다.
흐름이 바뀐 계기는 공교롭게도 폭우였다. 이날 저녁 창원에는 급작스러운 폭우가 내렸고, 경기 역시 7회 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중단됐다. 78분 동안 지연된 끝에 경기가 재개됐고, 두산은 새로 등판한 정철원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그랬던 것처럼 리드를 되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NC는 8회 김시훈, 9회 이용찬이 등판해 각각 무사 만루와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모두 실점 없이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이어 9회 말 NC에 위기 후 기회가 찾아왔다. 2300안타를 친 선두 타자 손아섭이 2301번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서호철이 번트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기회가 이어졌다. 결국 무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슨 마틴이 강하게 친 안타가 2루수 키를 넘기면서 이날의 끝내기 안타로 기록됐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마틴은 3회 선취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마틴이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했다"고 그의 활약을 짚었다.
강 감독은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 덕분에 힘을 얻고 승리할 수 있었다"며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