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18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마칠 자신이 있다"면서 "구두합의가 100%된 건 아니지만, 모든 뮌헨 수뇌부는 초록불을 켰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840억 원) 이하 이며, 뮌헨은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이다"고 덧붙였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점쳐진 분위기가 이제 뮌헨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같은 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와 뮌헨의 협상은 거의 다 완료됐다"며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 영입하는 건 시간문제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로마노가 게시한 보도의 후속 내용으로, 당시 그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뮌헨은 김민재 측근에게 7월에 바이아웃 조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의 관심은 여전하나, 제안은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데뷔 시즌 리그 3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휴식과 경고 누적으로 빠진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부동의 1군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 나섰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5경기 출전했다. 팀 내 출전 시간은 4위를 기록, 적응기 없이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거머쥐며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구단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거듭났고, 시즌 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UCL에서도 구단 역사상 첫 8강 무대를 밟는 등 김민재의 합류 첫 해 많은 역사를 새로 썼다.
김민재 역시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웹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6.44를 줬는데, 이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이어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소파스코어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 A 사무국은 김민재에게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여했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 A 수비수상을 수상한 건 그가 최초다.
시즌이 끝나자 김민재를 향한 러브콜은 연일 쏟아졌다. 7월 1일부터 2주간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적설은 더욱 들끓었다. 특히 김민재에겐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엔 맨유가 영입 레이스에 앞선 것으로 보였으나, 이제 뮌헨까지 참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15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 중이다. 본격적인 협상은 훈련이 끝나는 7월 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일찌감치 뮌헨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