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타구에 맞은 태너 하우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게티이미지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은 오른손 투수 태너 하우크(27·보스턴 레드삭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하우크가 안면 골절의 치유를 돕기 위해 다음 주 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우크는 지난 17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회 초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의 89.7마일(144.4㎞/h)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트레이너 체크 후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상처를 봉합한 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이송, 관련 검사를 받았는데 한동안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ESPN은 ‘일단 집에서 휴식하고 있는데 다음 주 추가 치료를 위해 후속 예약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수술이 결정되면서 복귀까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태너 하우크. 게티이미지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하우크가 눈과 관자놀이 아래쪽에 타구를 맞았다며 "(이 정도 부상으로 그친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안도했다. 코라 감독은 하우크가 올 시즌 내 복귀하는 걸 상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우크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우크의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누군가 머리를 맞으면 무섭다. 우리는 하우크가 터프가이라는 걸 알고 있다. 다시 돌아올 거"라면서 "몇 바늘만 꿰매면 다시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너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에 맞아 16바늘을 꿰맨 경험이 있다.
하우크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번으로 지명됐다. 계약금만 261만4500달러(33억4000만원)를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66경기(선발 33경기)에 등판해 12승 15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05. 부상 전까지 6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