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상대 선발 제이미 바리아의 4구째 86.2마일(약 137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3회와 5회, 7회, 8회 타석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 세 타석에선 연속 삼진을 당했다.
8회 타석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아쉬웠다. 1구 바깥쪽 볼을 걸러낸 김하성은 2구 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도 스윙을 참아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후 6구까지 세 번의 파울로 2-2 볼카운트를 만들어낸 김하성은 7구 바깥쪽 높은 싱커를 참아냈으나 삼진 판정을 받았다.
MLB닷컴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김하성의 2구와 7구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 형성됐다. 김하성은 아쉬운 마음에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도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에 황당한 표정을 짓고 물러난 바 있다.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57로 소폭 하락했다.
멀티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 상황서 테일러 워드의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1루에 송구,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에인절스에 10-3으로 승리했다. 1회 잰더 보가츠의 홈런으로 3-0으로 기세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6회 초 2점을 내줬지만, 6회 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벌렸다.
7회 1점을 실점한 샌디에이고는 7회 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 말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를 추가하며 6점 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볼넷을 걸러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