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뺑소니범을 축구 대표 출신 이천수가 직접 추격 끝내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동작경찰서는 지난 4일 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4일 오후 10시26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동작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 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천수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 정체 구역인 이곳에서 택시 기사가 '저 사람을 잡아달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 A씨가 사고를 내고 음주 사실을 들킬까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중이었다.
이천수는 이를 보고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에서 내려 A씨를 뒤쫓았고, 비가 쏟아지는 올림픽대로 약 1km를 전력 질주해 A씨를 잡았다. 이후 택시 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인계받았다. A씨는 조사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