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제품 먹태깡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력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농심의 매출 손실분을 먹태깡이 채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깡 시리즈 신제품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판매되면서 편의점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차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먹태깡은 현재 농심 부산공장의 1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농심은 해당 라인의 여유 생산 시간분을 먹태깡에 할애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오는 8월 이후에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의 일부를 타 공장으로 이관,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 경우 먹태깡 생산량이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처럼의 신제품 흥행으로 농심 매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태깡이 '롱런' 한다면 새우깡에 이어 하나의 주력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압박에 주력 제품의 가격을 내린 농심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심은 이달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6.9%, 4.5% 내렸는데, 매출 감소를 먹태깡이 만회해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새우깡은 소매점 기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낮아졌는데, 먹태깡은 이보다 300원 비싸다.
물론 반짝 인기로 그칠지 롱런할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앞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제품 출시 초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