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KIA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선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투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타선에선 금주 홈런 3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나성범이 아치 1개를 추가했다.
KIA는 5일 SSG 랜더스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시즌 35승 1무 38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지난 5~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하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초강수를 두며 반등을 노렸고, 연승으로 기세를 타며 상위권 도약을 예고했다.
KIA는 2회 초, 선두 타자 고종욱이 KT 선발 투수 배제성으로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1사 뒤 나선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박찬호가 땅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후속 최원준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발 투수 산체스는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 말 이호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5이닝 1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KIA는 박빙 상황에서 추가 득점하며 달아났다. 6회 초, 1사 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배제성 상대 연속 안타를 쳤고, 고종욱은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김선빈이 손동현 상대 좌전 적시타를 치며 3-1,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승기를 잡은 홈런을 쳤다. 7회 초 2사 뒤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쳤다.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KT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8일까지 14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잇던 투수.
나성범은 승부처에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그것도 박영현의 정면 승부에 응해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
KIA는 이후 최지민과 전상현이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파죽의 5연승. 리그 2위 SSG, '우승 후보' 전력을 되찾은 KT를 상대로 거둔 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내리고 6위까지 올라섰다. KIA의 도약은 이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