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 비공식 데뷔전에서 특유의 탈압박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남겼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캠퍼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열린 르브아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PSG 이적 뒤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은 ‘이적생’ 위주로 구성된 이날,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선수가 밀집된 공간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돋보였다. 전반 4분에는 이강인의 방향 전환에 상대 수비수 오페리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날 특히 오른쪽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전반 28분엔 패스 플레이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33분엔 자기 진영에서 2 대 1 패스로 상대 압박을 뚫어내며 상대 골대로 진격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바로 전 PSG의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를 하다가 통증이 생긴 것. 결국 하프 타임 돌입을 앞두고 이강인은 교체됐다.
이강인은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특유의 드리블 능력과 센스 있는 패스로 중원 사령관 역할을 보여줬다. 무리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이어갔다. PSG도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라리가 마요르카 소속으로 풀타임을 시즌을 치렀고, 국가대표팀 일정도 소화하며 피로가 쌓인 여파가 PSG 이적 뒤 첫 실전 경기에서 나타났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2~3주 동안은 실전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PSG는 오는 25일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일본 오사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 일본 리그 세레소 오카사전을 치르고, 내달 3일엔 전북현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