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에게는 유독 안 풀리는 하루였다.
모라타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전에서 아틀레티코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모라타는 꽤 위협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팀 K리그 골망을 갈랐다. 모라타는 순간적인 침투로 골키퍼 이창근과 1대1로 마주했고,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모라타는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골망을 갈랐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만큼 결정력이 좋다는 것을 한국 팬들에게도 과시했지만, 유독 안 풀리는 하루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팀 K리그 수비진의 견제도 심했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한 정태욱은 전반 39분 모라타의 유니폼 상의를 잡아끌며 넘어뜨렸다. 모라타는 뿔이 났다. 이전부터 나온 반칙성 플레이에 잔뜩 화가 난 모양이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가 모라타에게 다가가 중재했다. 하지만 모라타는 애꿎은 이승우에게까지 화를 내며 감정을 표출했다. 이승우가 머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45분 내내 부딪힌 정태욱과 모라타는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화해하는 듯 대화를 나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