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선발 등판해 119구를 던진 다음 날 구단 야소년 야구 클럽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맥카티는 지난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구단 유소년 야구 클럽을 방문했다. 빈손이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사인한 본인의 포토카트를 챙겨 유소년 꿈나무 22명에게 선물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이를 반기며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하자 약 30분간 머무르며 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맥카티는 전날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6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었지만 유소년 야구 클럽 아이들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손수 포토카드에 정성스럽게 사인했다.
맥카티는 아이들에게 "지금처럼 열심히 야구해서 나와 함께 SSG 랜더스에서 뛰어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맥카티는 "주말에 경기장으로 출근하는 동선에 어린 아이들이 항상 야구를 하고 있더라. 유소년 야구 클럽이라고 들었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린 친구들이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4월부터 유소년 야구 클럽 아이들을 봐왔지만 원정 경기, 선발 등판 일정이 겹쳐 찾아가지 못했다. 어린 친구들이 앞으로도 야구를 즐기면서 행복한 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SSG 랜더스 유소년야구 클럽 코치는 "맥카티 선수의 깜짝 방문에 놀랐다.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이렇게 선수가 직접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가져준 것이 내가 코치를 맡은 이후 처음인 거 같다"며 "훈련을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주는 등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