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재현을 돌아보는 벡델데이2023가 내달 관객들을 찾는다.
백델데이2023의 스케줄이 22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백델데이 행사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먼저 올해의 벡델리안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벡델리안과 만남은 두 개의 주제를 내세운다.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시리즈 부문 벡델리안 시상식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벡델리안과의 만남은 ‘벡델 토크 1. 장르의 문법을 거스르는 여성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범람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여성 캐릭터의 생생한 좌표를 읽어본다. 액션, 정치드라마, 스릴러 장르에서 오랫동안 주변인으로 묘사돼온 여성 캐릭터가 어떻게 ‘주인공’ 자리로 올라서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글리치’부터 ‘퀸메이커’까지 10편의 시리즈 부문 벡델초이스10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할 예정이다.
벡델데이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 봉태규와 이화정 벡델데이2023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 ‘슈룹’의 박바라 작가, 그리고 올해 시리즈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전공 교수가 함께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영화 부문 벡델리안 시상식 이후에는 ‘벡델 토크 2. 여성: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진행된다. 남성 편향적인 서사를 답습하지 않으려는 영화들에서 여성 캐릭터가 묘사되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 이 중에서도 특히 ‘다음 소희’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길복순’, ‘유령’ 등 벡델리안 수상자들의 작품을 통해 알아본다. 2022년 벡델초이스10 선정작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감독,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 ‘길복순’을 만든 씨앗필름 이진희 대표 등이 함께 자리한다.
벡델데이2023은 또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 가운데 8편을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상영작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다음 소희’, ‘드림팰리스’, ‘성적표의 김민영’, ‘소울메이트’, ‘외계+인 1부’, ‘유령’, ‘정직한 후보2’다. 이 가운데 이화정 프로그래머와 민용근 감독,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소울메이트’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또한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는 ‘유령’ 상영 후 손희정 영화평론가와 이해영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
벡델데이2023의 시상식과 토크, 상영 등 모든 행사는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