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주축 선수들의 복귀로 정상 전력을 회복했다. 사령탑 이승엽 감독도 반색했다.
두산은 지난 2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5-0으로 앞선 8회 초엔 이날 왼쪽 옆구리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한 양의지가 대타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세를 높였다.
23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긍정적인 기운을 전했다.
양의지는 23일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대타 출전을 대기한다. 전날 1차전과 달리 경기 후반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뒤 20일 NC전과 22일 키움전에 나서지 못했던 주전 중견수 정수빈은 이날(23일) 지명타자로 나선다. 그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건 데뷔 처음이다.
지난달 11연승을 달리며 구단 창단 최다 연승을 경신했던 두산은 8월 들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양의지가 이탈한 뒤 치른 9경기에선 7승(2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에 대해 “벤치에만 있어도 든든한 선수”라고 했다. 그런 양의지가 다시 돌아왔다.
22일까지 51승 1무 51패를 기록, 리그 5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받고 있다. 추월을 허용하면 팀 기세가 꺾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