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모델 제니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컬리는 지난해 뷰티컬리를 론칭하면서 '아이콘' 제니를 얼굴로 내세운 뒤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운영사 컬리는 그동안 뷰티컬리를 알리고 누적 구매자 수를 늘리는데 효과를 본 만큼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삐를 쥘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컬리는 공식 모델 블랙핑크 제니의 F/W 시즌 화보를 최근 공개했다. 뷰티컬리의 상징인 보라색 상자를 앞에 두고 하얀색 셔츠를 입은 제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자랑했다. 제니는 화보 속에서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베이지색 누디 계열의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소화해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화장품 버티컬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제니를 모델로 기용했다. '제니의 화장품 플랫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뷰티컬리는 오픈 9개월 만에 누적 구매자 수 300만명, 주문건수 400만건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기존 새백배송 등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에 화장품을 추가한 만큼 이에 따른 고마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식품보다 평균 판매단가가 3배 이상 높고 컬리의 기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외형 및 이익 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컬리의 주요 고객층 연령대는 30~40대 여성이어서 뷰티컬리의 주요 고객층과 타깃층이 잘 맞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1207억원) 대비 429억원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운영하던 외부 사무실에 있는 조직도 본사로 옮기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가 론칭 뒤 컬리만의 독보적인 단독 구성 등에 힘입어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며 "외형적 성장을 어느 정도 일군만큼 효율성을 강조하는 내부 전략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매출 성장을 위한 경영 기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