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뛴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가 언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PSG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실내에서 사이클을 타며 몸을 푼 이강인은 코어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이강인은 팀 훈련에도 참여했다. 환한 얼굴로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고, 드리블을 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미니 골대에 왼발 슈팅을 꽂아 넣는 등 뛰는 데 문제도 없어 보였다.
지난달 22일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애초 이달 열리는 AG에 관한 우려를 키웠다. 대회 시작 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온전한 컨디션을 되찾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부상 탓에 앞선 2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의 복귀전은 오는 16일 열리는 OGC 니스와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맞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이강인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이강인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프랑스 리그1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제 시선은 AG 차출 여부로 향한다. 이강인은 황선홍 AG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아직 합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에이스 역할을 할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것은 낭보이지만, 대회 전 매듭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이 남은 것이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이 올여름 PSG와 계약 당시 AG 참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PSG가 13일 이강인의 차출 시점에 관한 최종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황선홍 감독이 지난 5일 밝혔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 최대한 빠르게 합류하길 고대하고 있다.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AG 조별리그 1차전 전에 합류한다면 최선의 결과로 여겨진다.
다만 황선홍 감독에게는 ‘이강인 활용법 찾기’라는 과제가 있다. 황 감독은 AG에서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짜겠다고 오래전부터 공언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매번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그를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황선홍 감독은 AG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성적이 부진한 탓에 세간의 지탄을 받고 있다. AG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플랜 A인 이강인 중심의 전술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이강인 활용법’을 찾는 게 급선무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