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경기를 앞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3~24시즌 ACL 조별 리그 G조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지난 시즌(2022) K리그1 4위를 차지, 창단 후 처음으로 2023~24시즌 ACL 플레이오프(PO·단판전) 진출권을 따냈다. 본선으로 향하는 관문 앞에 선 건 하이퐁FC(베트남)이었다. 인천은 지난달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두며 ACL 본선 무대를 밟았다. 구단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 조성환 감독과 미드필더 이명주의 발언을 전했다.
먼저 조성환 감독은 경기를 앞둔 소감에 대해 “구단 창단 20주년에 가진 뜻깊은 ACL무대다. 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주는 “인천이 오랜 기간 아시아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을 기다렸다. 드디어 달성하게 됐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환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첫 ACL 앞둔 선수단을 향해 ‘도전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조 감독은 “ACL을 경험한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다. 국제 경기인 만큼 도전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기술적이고 체력적인 것 외에도 멘털적인 부분을 강조했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알 아인·알 와흐다(이상 아랍에미리트) 소속으로 ACL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이명주는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도 있고,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도 있다. 다 같이 훈련을 잘 준비해 침착하고 즐겁게 경기를 잘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성환 감독과 이명주는 원정 응원에 함께할 팬들을 향해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리그뿐만 아니라 ACL 원정 응원도 오신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긴다. 팬들이 인천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명주 역시 “(기자분들도) 19일 인천 응원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불과 이틀 전에 경기해서 피곤하지만, 지금 인천 선수들은 당장 경기해도 될 만큼 많이 준비됐다. 원정 응원 오신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588명의 인천 팬이 원정 응원에 합류한다.
▲다음은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이명주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조성환 감독 - 구단 창단 20주년에 뜻깊은 ACL 무대다. 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명주- 감독님 말씀대로 인천이 오랜 기간 아시아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을 기다렸다. 드디어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경기장도 기대된다. 좋은 모습 기대한다.
-인천 역사상 첫 ACL이다. 선수들에게 어떤 질문을 했는지
조성환 감독 - ACL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고 없는 선수도 있다. 국제 경기라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기술적이고 체력적인 것 외에도 선수들에게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주문했다.
-(이명주에게) ACL 경험이 있다. 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이명주 - 팀 내에 충분히 많은 경험 있는 선수도 있고,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같이 훈련 잘 준비해서 침착하고 즐겁게 내일 경기 잘하자고 이야기했다.
-요코하마 경기력을 어떻게 보았는지? 남태희에 대한 평가는?
조성환 감독 - 작년 J1리그 우승팀이다. 후방 빌드업이 장점으로 알고 있다. 기본기와 기술도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장점을 보고 남태희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
이명주 - 감독님이 팀에 대해 말해 주셔서 남태희 선수 이야기를 하자면, 유소년 때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로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좋은 선수다. 내일 경기 주요 선수라 생각한다. 그를 대비하여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 리그 경기 후 휴식이 단 2일이었다. 선수 기용 관련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성환 감독 - 요코하마가 인천보다 하루 전에 리그 경기를 했다. 원정이라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잘 버텨내리라 믿는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가장 컨디션 좋고 경험 많은 선수를 내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인천 팬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독님과 이명주 선수가 응원 독려 메시지를 전달해달라. (인천 원정 팬 9/17 일요일 기준 588명)
조성환 - 늘 감사하고 있다. 리그뿐만 아니라 ACL에도 원정 응원 오신다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긴다. 팬 여러분이 인천으로 돌아가시는 발걸음 가벼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명주 - (기자분들도) 내일이면 인천 응원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불과 이틀 전에 경기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 인천 선수들은 오늘 경기해도 될 만큼 많이 준비된 상태다. 원정 응원 오신 팬 여러분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무고사가 일본에서 뛰었다. 어떤 이야기를 통해 동기부여를 했는가?
조성환 감독 -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무고사가 대표팀에 다녀왔기 때문에 피로에 따른 컨디션 조절하는 상황을 만들어줬을 뿐이다. 그래도 약 1년 동안 J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무고사가 출전한다면 본인의 장점인 결정력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남태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이명주 - 남태희와는 대표팀 등 친분은 있지만, 따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내일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