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의 등번호가 공개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8번을, 주장 백승호(전북 현대)는 8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소셜 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22명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게 될 이강인은 등번호 18번을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은 앞서 A대표팀 시절 6번을 시작으로 18번·19번·20번·26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달다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부터 A대표팀에서 18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6월 A매치에서도 번호를 유지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18번을 달았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등번호 19번을 달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주장’ 백승호는 소속팀과 같은 등번호이자 지난 카타르 월드컵 번호이기도 한 8번을 달고 대표팀을 이끈다. 역시 와일드카드인 ‘맏형’ 박진섭(전북)도 소속팀 번호 4번을 유지했고, 설영우(울산 현대)는 19번을 배정받았다.
U-14부터 U-20·U-23 등 연령별 대표로만 무려 78경기를 뛴 조영욱(김천 상무)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사실상 마지막 연령별 대회 출전에 나선다. 유럽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7번을 달고, 홍현석(KAA헨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은 각각 6번과 22번을 배정받았다.
이밖에 황선홍호 2선 공격을 책임질 엄원상(울산)은 11번, 송민규(전북)는 17번,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은 13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최전방 공격 자원인 박재용(전북)은 9번, 안재준(부천FC)은 20번을 달고 골 사냥에 나선다.
또 이한범(미트윌란)은 14번, 이재익(서울 이랜드)은 5번을 각각 달고 중앙 수비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FC)이 1번을 받았고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과 김정훈(전북)은 각각 12번, 21번을 배정받았다.
이미 중국 현지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어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격돌한다. 전장은 3경기 모두 중국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이다. 16강에는 각 조 1·2위,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 잘 알고 있다.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