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데헤아가 메이저 클럽에서 1순위 골키퍼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면 은퇴할 수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데헤아는 돈이 가장 큰 동기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데헤아는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후 주요 영예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클럽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12년 동안 맨유 골문을 지킨 데헤아는 안드레 오나나에 밀려 지난여름 맨유를 떠났다. 골키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애제자 오나나를 영입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가디언은 '데헤아는 계약이 만료된 후 맨유를 떠난 방식에 실망한 것으로 생각된다. 데헤아를 대신해 오나나를 주전으로 기용하려는 텐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던 데헤아에게 낮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며 '7월 논의가 결렬돼 데헤아는 서포터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990년생 데헤아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출전, 43골을 실점했다. 통산 EPL 성적은 415경기 출전, 446골 실점이다. 가디언은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팀에 다섯 번 선정됐고 팬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맷 버스비 올해의 선수상을 세 시즌 연속 포함 총 네 번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조명했다. 여전히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지만, 여러 결정적 실책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를 향한 평가가 마냥 좋은 건 아니다. 빅클럽의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취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전 맨유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서 함께 뛰는 걸 설득했지만 데헤아는 현재 자신의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며 '데헤아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어 1월 이적 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