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생’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12·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강호는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종목 결선에서 41.42점을 받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리트와 파크로 나뉘는데, 문강호가 출전한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이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간 뒤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기술 난이도와 성공률, 독창성 등이 평가 대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기도 한 문강호는 2011년 4월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1140명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체스 종목에 나서는 김사랑과 나이는 같지만, 생일이 7개월 더 빨라 최연소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23일 개회식 당시엔 농구 국가대표인 이원석의 목말을 타고 입장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문강호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54.23점을 기록, 11명 중 6위의 성적으로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8명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첫 아시안게임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함께 출전한 한채진(19·한국체대)은 68.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채진은 충남중 소속이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참가해 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남자 파크 부문 금메달은 84.41점을 기록한 중국의 2008년생 천예가 차지했다. 일본의 나가하라 유로, 사사오카 겐스케가 2, 3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파크 결승에서는 조현주(16·홍대부고)가 78.97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차 시기까지 3위를 달리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시기에서 마오자쓰(중국)가 80.46점을 받는 사이 28.94점 획득에 그치면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부 금메달은 일본의 구사키 히나노, 은메달과 동메달은 중국의 리 위쥐안과 마오 자시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