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2년 차 내야수 김도영(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최고의 선수를 노린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9월 타자 부문 레이스는 25일 기준으로 WAR 1.44를 기록한 김도영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도영은 9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293(75타수 22안타) 출루율 0.400·3홈런·8도루·15타점·18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 2위, 타점 3위, 도루 1위다. 타율이 높진 않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안타를 많이 쳤다. KIA가 8연승을 거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회 초 역전 적시타, 9회 초 쐐기 솔로홈런을 쳤다. 6일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에이스 곽빈으로부터 4-0으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김도영의 경쟁자는 LG 트윈스 홍창기다. WAR 1.42로 타자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그는 19경기에서 타율 0.443(70타수 31안타) 출루율 0.523·4도루·15타점·20득점을 기록했다. 12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25일 기준으로 올 시즌 득점 1위(104개) 타율(0.342)과 출루율(0.457)은 각각 2위에 올랐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타격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25일 기준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투수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 소속 외국인 투수들이 경합한다. WAR 1.37을 기록한 태너 털리가 1위, 1.355을 마크한 에릭 페디가 2위를 지키고 있다.
태너는 선발 투수로 등판한 4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했다. 13일 KT 위즈전(6이닝 2실점)을 제외한 3경기는 6이닝 이상 막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등판한 7경기에서 태너가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40.1㎞/h였다. 구위가 뛰어나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로 꾸준히 6이닝 이상 막아주고 있다.
페디는 25일 기준으로 다승(19승) 평균자책점(2.13) 탈삼진(181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올 시즌 넘버원 투수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도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3승·평균자책점 0.42를 기록했다. 태너와 페디 모두 이번주 한 차례씩 더 선발 등판한다. 이들의 투구 내용에 따라 최종 WAR 1위가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