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식에서 착용한 선수단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23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펜싱의 구본길 선수, 수영의 김서영 선수가 남녀 공동기수로 나서 16번째로 입장했다.
1140명의 한국 선수단은 아이보리 색상의 데님 셋업으로 구성된 단복을 착용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포멀한 수트 스타일 대신 데님 트러커와 데님 팬츠로 구성된 캐주얼한 스타일이 국제 스포츠대회 공식 단복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선보인 이번 아시안게임 단복은 백의민족을 테마로 아이보리 컬러 데님 셋업으로 구성됐다.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 기개를 상징하는 백의를 재해석해 트렌디한 트러커 재킷과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로 디자인 한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8월 대한체육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가 젊은 타겟층의 압도적인 선호도를 얻고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해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론칭 7년차에 전 세계인이 즐기는 국제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의 단복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에 나섰다는 점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괄목성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각 나라별 유명 패션기업들이 단복을 제작하며 국가대표 브랜드라는 상징성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랄프로렌, 프랑스는 라코스테 등이 올림픽 단복 제작을 담당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안 게임 선수단복은 트렌디한 스타일에 한국을 상징하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담은 디자인으로도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백의민족’을 아이보리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하고, 절개라인과 주머니 자수 등은 한옥의 ‘팔작지붕’을 표현하는 등 한국 고유의 멋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팀 코리아(Team Korea)’ 트러커 재킷과 데님 팬츠를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그랜드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단복을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위해 단복을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영광스러웠고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라며,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단복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