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절반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흰색 도복을 입고 나선 김하윤이 40초 만에 안다리 공격으로 절반을 따냈다. 이후 쉬스옌과 치열한 힘 싸움이 시작됐다. 경기 중간에는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쉬스옌은 거듭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김하윤은 기어코 엎어치기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김하윤은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이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하윤 전까지 금메달을 손에 쥐지 못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확보했다. 개인전을 금메달 없이 마칠 수 있었지만, 김하윤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금맥’도 이었다. 한국은 유도가 정식 종목이 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의 금빛 메치기 덕에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