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리는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유도 여자 최중량급인 78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절반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유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노메달' 위기였다. 유도가 AG 종목으로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단 한 번의 '노골드'도 없었던 만큼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지만, 김하윤이 위기의 한국 유도를 구했다.
김하윤은 결승 시작 43초 만에 절반을 따내며 앞섰다. 이후 서로 지도를 한 번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 김하윤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 상대 누르기 시도를 잘 버텨내 한국 유도에 항저우 AG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하윤은 앞서 8강과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선수를 각각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날 남자 최중량급인100kg 이상급의 김민종(양평군청)은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은 김민종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자 최중량급 김하윤이 아쉬움을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