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코헨 구단주가 야구장 인근 지역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에 카지노를 건설하길 희망한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시즌을 앞두고 메츠를 인수한 코헨 구단주는 다른 팀들처럼 퀸스에 있는 경기장 근처에 명소를 만들길 희망하고 있다. 올해 뉴욕주는 뉴욕시,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에 3개의 카지노 라이선스를 승인, 많은 단체가 제안을 논의했다.
코헨은 "팬들은 경기 전과 경기 후에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했다.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시티 필드 내부의 변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400만 관중을 돌파했던 메츠는 2009년을 끝으로 300만 관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250만 관중에 머물렀다.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넘긴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성적 부진 탓에 팬들의 관심이 시들한데 코헨은 24억 달러(3조2000억원)를 투자해 팀을 인수했다. 그는 "메츠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다고 느꼈다. 이 망할 팀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과는 기대를 밑돈다. 오프시즌 메츠는 격랑에 휩싸였다. 75승 87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벅 쇼월터 감독이 해고되고 빌리 에플러 단장도 사임했다. 역대 최고인 1억2000만 달러(1607억원)의 사치세를 내야 할 정도로 투자했으나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코헨은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헤지 펀드를 이끄는 투자 전문가. 팀 성적과 별개로 카지노는 그의 목표 중 하나다. 지난 7월 뉴욕 포스트는 코헨의 헤지 펀드와 연결된 한 회사가 1월부터 7월까지 시청과 시의회 공무원에게 로비하는 데 거의 9만9000달러(1억3000만원)를 지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