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최근 팀 동료 미키 판 더 펜의 득점을 예측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판 더 펜은 지난 7일(한국시간)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토트넘은 판 더 펜의 득점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뒤 판 더 펜의 인터뷰 덕에 손흥민의 ‘신들린 픽’이 화제가 됐다. 판 더 펜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손흥민이 버스 안에서 ‘오늘 네가 첫 골을 넣을 거야’라고 말했다”며 “내가 득점했기 때문에 쏘니의 예상은 매우 완벽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그건 진짜 운이었다.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 치지 않는가. 그날 버스에 미키 선수와 같이 앉았는데, 골을 넣을 것 같았다. 골 넣을 것 같다고 하니 대답도 안 하고 웃고 넘기더라”라며 “내가 점쟁이가 된 것도 아니고, 느낌을 이야기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A매치 득점자를 예상해달라는 물음에는 “아직 감은 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만큼 보상을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맹활약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 나서 6골을 몰아칠 정도로 득점 감각이 물올랐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8골)과 득점왕 경쟁이 한창인 손흥민은 “득점왕 했을 때도 감은 없었다. 그걸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동료들이 도와줘서 그런 상을 얻게 됐다. 이번에도 진짜 욕심은 없고 어떻게 하면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한다. 감이 중요하겠지만, 그걸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못 보여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매 순간 축구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애초 손흥민은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입소 후 홀로 사이클을 타는 등 회복에 전념했다. 몸 상태에 관한 우려가 커졌지만, 튀니지전 전날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은 “2경기 잘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